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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주말에 양평으로 가서 농사를 짓습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한 가족이 먹기 적은 양도 아닌 땅을 일구고 있는데요. 이번주에도 어김없이 농장으로 가서 채소를 수확해 왔습니다. 사실 농사를 짓는 건 신랑이 하고 저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농막(말이 농막이지 아무것도 없는 깡통 컨테이너입니다) 안을 정리하거나 야채를 수확하거나 하고 있습니다. 총각무가 수확할 시기가 아직 아닌 것 같은데 꽃대가 올라와 어쩔 수 없이 수확을 해왔습니다. (꽃대가 올라오면 무에 심이 생겨서 맛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시기보다 일찍 수확을 한 탓에 무 지만 무가 너무 적어 그냥 이파리나 먹자며 잎 겉절이를 해보았습니다.
사실 저는 요리에 취미도 없고, 열심해 해도 맛도 없는 요리 똥손이지만 절대미각 신랑을 믿고 최소한의 재료를 쓰며(귀찮은 건 딱 질색) 재료 본연의 맛을 내보려 애썼습니다.
총각무 잎 겉절이 재료준비
알타리무 약 한단
고춧가루 넉넉하게 1컵
멸치액젓 2 숟갈
다진 마늘 2 숟갈
매실액 반컵
설탕 2 숟갈
*찹쌀풀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삭혀서 먹을 것이 아니고 그냥 바로 겉절이로 먹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총각무 잎 겉절이를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총각무를 칼로 겉 부분을 긁어내는데, 잎과 무 사이에는 흙이 많으므로 특별히 신경 써서 긁어없애주셔야 합니다. 누런 이파리등은 제거해 줍니다. 저희 채소는 완전히 무농약이기 때문에 벌레가 많이 먹었고, 이파리에 알도 많습니다.
그래서 아래처럼 식초물에 10분 정도 담가놓습니다. 벌레가 떨어져 나가길 바라면서 말이죠.
하지만 쉽게 떨어져 나가지 않는 것들은 일일이 손톱으로 제거해 줘야 합니다. 보이시나요? 손톱에서 10시 방향에 알이 하나 붙어 있습니다. 물로만 하면 씻기지 않아 손톱으로 긁으며 제거해 줍니다.
2. 깨끗이 씻은 무와 잎은 소금에 절여줍니다. 시간은 최소 30분 이상이며 소금의 양에 따라 중간중간 뒤적여주며 숨이 죽는 걸 보시고 맛을 보시며 절이는 시간을 조절해주셔야 합니다.
3. 숨 죽은 무와 이파리는 손으로 꼭 짜서 양념 옷 입힐 준비를 해둡니다. 그리고는 준비해 둔 양념을 통에 다이렉트로 부어줍니다. 고춧가루, 액젓, 매실액 등등 차례차례 부어주고 섞어줍니다.
4. 맛을 보고 약간 간이 덜 되었으면 액젓을 좀 더 넣으시고, 뭔가 맛이 덜 나는 것 같다 싶으면 설탕이나 매실액을 약간 더 넣어주시면 됩니다.
사실 더 맛있게 하는 방법은 많습니다.
다시다국물을 넣기도 하고 생강도 넣고 사과나 배를 갈아넣기도 하고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하지만 저는 얘기드렸듯이 요리똥손에 뭘 자꾸 벌리는 게 싫어서 정말 중요한 것만 넣어서 하는 편입니다.
해보시고 맛있으시면 좋아요와 구독 부탁!
아.. 아니죠..
간단하게 하고 맛있게 드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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