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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와 황후, 그리고 세 아들의 이야기이다. 눈이 부시게 반짝이는 금빛 갑옷을 입은 황제와 금으로 둘려쌓인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드는 궁궐, 어느것 하나 놓칠 것 없는 영화이다. 황후의 꽃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건지, 내용은 약간 어둡지만 눈이 즐거운 영화! 놓칠 수 없는 타이틀곡 주걸륜의 [菊花台]까지 함께 들어보시면 더 좋습니다.

영화[황후화皇后花] 등장인물

황제(주윤발) : 미천한 신분에서 갖가지 권모술수로 황제의 자리까지 올라간 인물이다. 황후(공리) : 양나라 공주 출신으로 황후가 되었으나 전처의 자식 원상과 불륜의 관계를 맺고 있으며, 친자 원걸과 황제를 몰아낼 생각을 한다. 원걸(주걸륜) : 황제의 둘째 아들이자 황후의 친자이다. 무예가 뛰어나며 황제의 신임을 받았으나  황후와 반란을 일으킬 궁리를 하고 있다. 

줄거리

당나라 말기 변방으로 출정을 갔던 황제의 둘째 왕자 원걸이 돌아오는 길에 황제와 무술대련을 하게 되는데 출중한 무술 실력을 갖춘 황제를 이기지 못했다. 이에 황제는 원길에게 때가 되면 왕위를 넘길 테니 지금 감히 왕위를 넘보지 말라는 얘기를 한다.  이때 황궁에서는 양나라의 공주였던 황후가 태자 원상과 함께 있다. 원상은 친모가 따로 있었고, 지금의 황후와는 내연의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리고 등장하는 황제 주치의의 딸, 그녀는 태자 원상의 또 다른 내연녀였다. 그녀는 매일 황후에게 황제가 내린 탕약을 올렸으나 알고 보니 그것은 독약이었다. 황제와 원걸이 황궁에 도착하자 황제는 사람을 보내 본인의 주치의와 그의 부인(전 황후)을 없애도록 명한다. 이때 황궁에서는 친자인 원걸과 황후가 만나 대화는 하는 도중 원걸은 어머니에게 이상징후가 있음을 알게 되고 그것은 바로 황제의 탕약 때문이란 것 또한 알게 된다. 그리고는 황후는 원걸에게 자기의 야심을 얘기하지만 원걸은 거절한다. 하지만 본인이 나서지 않으면 어머니는 계속 그 탕약을 먹게 될 것이고 결국은 죽을 것이란 걸 알기에 마지못해 황후와 뜻을 함께 하게 된다. 거사의 날, 중양절이 되자 신하들은 일사불란하게 명절을 준비한다. 바깥은 명절준비에 한창이지만 궁궐내부에는 자객을 피해 달아나던 주치의의 부인(전 황후)과 그의 딸 (원상의 내연녀)이 황제와 황후 등 그의 가족이 있는 곳으로 오게 된다. 여기서 원상은 주치의의 부인이 본인의 친모라는 사실을 알았고 이에 원상과 주치의의 딸(내연녀)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그녀는 충격에 왕궁을 나오다가 반란군의 창에 목숨을 잃고 주치의의 부인 역시 딸을 따라나가다 창에 찔려 죽고 만다. 이때 원성은 형 원상을 죽이고 자신의 부대를 이끌고 황제에게 왕위를 내놓으라 하지만 결국은 황제에게 죽임을 당하게 된다. 바깥에서는 원걸이 반란군을 이끌고 황금갑옷을 입은 후 병사들과 궁궐내부로 들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황제도 호락호락당할 인물은 아니었으니 내부에는 더 많은 군사들이 있었다. 원걸이 아무리 싸워도 자꾸 채워지는 근위병들의 수에 결국 원걸도 칼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세 사람은 곧 마주하게 된다. 황제는 원걸을 용서해 주고 왕우를 물려주겠다 하며 그 대신 황후의 탕약을 이제는 스스로  갖다 바치라는 제안을 받게 된다. 원걸은 황후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며 칼로 스스로 목을 베어버리고 만다. 황후는 오열하며 탕약이 올려진 쟁반을 엎어버렸는데 약이 쏟아진 곳이 마치 염산을 부은 것처럼 연기를 내며 부식되고 영화는 여기서 끝을 맺게 된다. 

감상평

이 영화는 내용보다 시각적으로 아주 화려한 영화이다. 보는 내내 화려한 금빛장식의 옷과 장신구들로 눈이 부시다. 근 20년 전 작품임에도 매우 화려하고 중국다운 어마어마한 스케일을 보여준다. 비록 cg의 기술이 현제보다는 좀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영화를 보는데 거슬리거나 할 정도는 아니다. 이 영화는 주걸륜 때문에 보게 된 영화였으나  주윤발과 공리라는 어마어마한 스타배우가 함께 연기함으로써 극의 몰입도를 더 높였다. 내용면에서 결국엔 황제와 황후만 남았으나 반란을 꾀한 황후도 아마 살아남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여 극 말미에는 약간 씁쓸함이 느껴졌다. 내용보다 화려한 눈호강을 하고 싶은 분이라면 한번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