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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우리, 허광한과 장약남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첫사랑은 정말 이루어 질 수 없는걸까요? 그들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요? 한국판[너의결혼식]을 보셔도 강력추천! 안보셨다해도 강력추천드립니다. 달달하지만 씁쓸한 사랑이야기 입니다.

영화[여름날 우리] 등장인물

허광한(쪼우샤오치) : 수영특기생으로 약간 어수룩하지만 열정적이고 사랑에는 약간 집착적이지만 용기 있는 인물이다. 허광한은 최근 영화[상견니]로 우리나라에 더욱 알려진 대만 배우이다. 장약남(요우용츠) : 집안 환경이 좋지 않아서 그것이 그녀를 안정감 없는 성격으로 만들었다. 고등학교에 새로 전학을 간 용츠는 쪼우샤오치를 만나게 된다. 

줄거리

쩌우샤오 치는 친구들과 학교에서 싸우다가 새로 전학 온 요우용츠를 만나게 된다. 마침 본인이 수영부 소속이라며 용츠에게 자신을 어필하지만(요우용츠는 중국어로 수영장이란 뜻이다) 용츠를 좋아한 건 샤오치뿐만이 아니었다. 수영부 주장 샤크 역시 용츠에게 다가가지만 용치는 단번에 거절한다, 샤크는 그 후에도 용츠에게 치근덕 거리지만 샤오치가 그녀를 막아주며 한 가지 방안을 낸다. 바로 둘이 사귄다고 하면 샤크는 더 이상 접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이다. 용츠는 그 말을 듣고 샤크에게 둘이 사귄다고 했지만 샤크는 물러서지 않았고 싸워서는 안 되는 샤오치는 싸움대신 수영경기를 제안했고 만약 본인이 이기면 용츠를 포기하고, 샤오치가 지게 된다면 용츠 등 뒤에 '나는 샤크를 사랑해'라고 붙이고 다니라고 한다. 그리고 결국 둘의 경기가 시작되지만 수영부 주장을 이길리 만무 한 샤오치는 수영시합에서 3등을 했지만, 용츠는 결말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처럼 등에 "나는 샤크를 사랑해"라고 붙이고는 샤오치와 함께 기분 좋게 수영장을 나왔다.  그 후 둘은 해변으로 갔고 용츠는 샤오치에게 멋진 그림 하나를 그려준다. 둘의 사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샤오치의 생각과는 달리 용츠의 아버지가 등장하며 모든 게 리셋이 돼버리고 만다. 가정폭력이 심했던 아버지를 피해 이곳으로 왔으나 그 아버지가 이곳까지 따라온 것이다. 그리하여 용츠와 엄마는 또다시 야반도주를 하고, 이렇게 둘은 헤어지게 된다. 2년이 지난 후, 첫사랑에 실패하고 대학에도 3수를 하며 그럭저럭 살고 있던 샤오치는 우연히 용츠가 다니는 대학을 알게 되고 열심히 공부해 결국 합격한다. 용츠를 다시 만난 기쁨도 잠시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용츠의 생일날, 감기로 집에 있던  용츠에게 샤오치는 불꽃놀이를 해주며 생일을 축하해 준다. 그러던 어느 날, 샤오치는 용츠의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우는 걸 알게 되고 용츠에게 얘기했으나 믿지 않았고, 다시는 싸움을 하지 않겠다고 용츠와 약속했지만 괘씸한 남자친구에게 한방 먹이며 그 약속을 깨버리며 둘은 그렇게 또 헤어졌다. 6년 후, 국가대표를 꿈꾸는 수영선수가 되었고 예쁜 여자친구도 생겼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용츠를 만나게 되고, 바람둥이 남자친구에게 된통 당한 후로 남자친구를 사귀지 않다고 해서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샤오치와는 달리 용츠는 선을 긋는다. 국가대표 선발전이 있는 날, 샤오치는 용츠에게 와달라고 하지만 5년 만에 강력한 태풍이 발생하고 일부 차량들이 수영장 근처 다리 아래에 발이 묶였다는 사고가 발생한다. 혹시나 용츠에게 전화해 보는데 아니나 다를까 용츠가 사고가 발생한 곳에 있었다. 샤오치는 인생의 최대 전환점에서 미련 없이 수영장을 떠나 용츠에게로 간다. 샤오치는 용츠를 다시 만나 함께 하자고 했지만 용츠는 대답대신 경기장으로 가자고 하는데 갑자기 간판이 용츠 위로 떨어지자 샤오치가 막아선다. 이번일로 샤오치는 국가대표도 탈락하고 어깨도 다쳤지만 용츠의 마음을 여는데는 성공했다. 이후 용츠는 의류회사에 합격했고, 샤오치는 수영강사로 일하며 둘은 동거를 시작했다. 용츠는 샤오치에게 반지 두 개를 건네며 함께하자고 했고 둘의 관계는 영원할 듯했지만 2년 후인 2017년 샤오치의 어깨치료가 끝났으나 선수로 활동하기에는 힘들다는 의사의 얘기로 힘이 빠진다. 의기소침해 있는 샤오치에게 용츠는 프러포즈를 했지만 샤오치는 지금 꼴로 어떻게 결혼을 하냐며 한발 물러선다. 그리고 며칠 후 용치는 우연히 샤오치가 친구에게 용츠와의 만남을 후회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는 둘의 관계를 끝내버린다. 그리고 또 몇 년이 흐른 2021년 샤오치는 교사가 되었고, 그런 샤오치에게 용츠의 청첩장이 날아든다. 그리고 결혼식날, 샤오치는 친구들과 함께 결혼식장으로 가서 용츠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는 그녀에게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용츠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을 하던 철없던 소년이 어느덧 남자가 되었고 둘의 뜨거웠던 사랑을 기억하며 후회한다고 말했던 그 순간을 평생 후회한다며 얘기하고 둘은 진정한 이별을 하게 된다.

감상평

영화를 다 본 후에야 우리나라의 리메이크 작이란 걸 알았다. 우리나라 영화는 아직 못 봐서 비교는 안되지만 일단 두 주인공이 역할을 너무 잘 소화한 듯하다. [상견니]로 잘 알려진 허광한은 이미 샤오치와 동일화되어있었고, 장약남 역시 신인 답지 않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청춘 발랄한 로맨스 영화의 끝은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는 새드엔딩이다. 대부분의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지만 첫사랑이 한 번으로 끝날 때이고 이 둘의 사랑은 완성될 듯 말 듯 하다가 결국엔 미완성으로 끝나서 너무 아쉬웠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샤오치가 눈에 눈물을 가득 머금고 "我的青春都是你給我的 “라고 하는 부분은 정말 가슴이 저려왔다. 너무 예쁜 청춘 로맨스물로 아직 안 본 분께 강력 추천한다.

에피소드(우리가 몰랐던 사실)

520은 중국어로 我愛你라는 뜻이 있다. 그래서 로맨스 영화답게  5월 20일에 개봉하려고 했지만 배급사와의 문제로 아쉽게도 4월 30일에 개봉하게 되었다. 이 영화는 2020년 대만 최고의 영화로, [상견니]로 대만 및 한국에 잘 알려진 허광한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로 당시 비슷한 시기의 예매작 중에서 최대 예매율을 기록했다고 한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탓인지 결과는 싸늘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우리나라와도 비슷하다. 달달한 사랑 이야기로 가득하지만 결국엔 세드앤딩으로 끝을 맺어 보는 이로 하여금 뭔가 씁쓸함을 남긴다. 주연배우 허광한은 역할에 제대로 몰입했다고 한다. 물 공포증이 있지만 수영선수 역을 잘 소화해 냈고, 길바닥에서 사람들에게 맞는 장면도 몸을 사리지 않고 직접 열연했다고 한다. 장약남 또한 신인 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더 잘 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