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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무간도 3:종극무간] 무간도의 마지막편,  누가 누구의 편인지 알 수 없다. 진짜 무간지옥에 빠진 이는 누구인가. 알 수 없는 결말에 궁금증이 더해간다.

영화[무간도 3:종극무간] 등장인물

유덕화(유건명) : 조직의 일원으로 경찰에 들어가서 스파이가 된다. 양조위(진영인) : 경찰의 신분으로 조직에 들어가 스파이가 된다. 진도명(심등) : 한침과 사업을 하러 홍콩으로 오지만 사실은 조직을 소탕하러 왔다. 여명(양금영) :  경찰 내부의 스파이를 찾고 있는 경찰이다.

줄거리

삼합회의 보스 한침에게 중국 본토에서 넘어온 심등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제안하게 된다. 경찰출신으로 삼합회에 잠복한 진영인은 두 거물의 접촉을 황국장에게 보고한다. 하지만 한침은 투자자의 의중이 미심쩍어 진영인을 통해 진짜 의도를 파악하게 한다. 한침의 명령으로 진영인은 투자자와의 대화 중에 그의 머리를 재떨이로 찍어버린다. 그때 마침 등장한 엘리트경찰관 양금형, 결국 두 사람 덕에 삼합회와 예 씨 형제, 두 조직과 경찰의 수뇌부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예 씨 동생은 진영인에게 복수를 하려 하지만 형의 손짓 한 번에 마음을 바꾼다. 황국장은 이들의 거래를 포착하기 위해 비밀리에 뒷조사를 하는 중 그들을 자극하는 양반장(여명)이 썩 맘에 들지 않는다. 한편 심령은 복수를 위해 진영인을 찾아온다. 삼합회의 꼭대기에 오르며 냉철해진 한침은 진영인에게 복수하려는 동생 심령을 말리는 심등을 보고 아직 이 거래가 찝찝하기만 하다. 한편 진영인은 황국장이 손을 써 폭행의 대가로 구치소 대신 심리치료를 받게 된다. 진영인은 최면을 통해 본인 신분이 들통날까 불안해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상담에서도 최면에 걸리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이야기는 진영인이 살해당하고 그로부터 10개월이 흐른 시점으로 바뀐다. 이후 그는 조폭으로서의 과거를 지우기 위해 정체를 아는 사람을 하나 둘 제거해 나간다. 그런던 중  유건명은 내사과 동료에게 최근 초고속 승진을 하는 양 반장이 삼합회의 첩자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자체적으로 조사하기로 한 유건명은 그의 차에 도청장치를 단다. 그리고 서둘러 자리를 피하지만 양 반장은 그가 자기의 뒤를 캐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다음날, 양 반장이 개인금고에서 수상한 물건을 꺼내는 걸 보고 유건명은 그의  뒤를 쫓는다. 양 반장은 수상한 봉투를 우체통에 놓고 떠나고, 유건명은 우체통에 통째로 불을 내 물건을 없애버린다. 또한 유건명은 보안과 사무실 정수기에 약을 타 경비 직원을 재우고 양 반장의 개인금고를 열어 본다.  그 안에서 발견된 건 녹화테이프였다. 그리고 그는 양 반장을 고발하기 위에 발걸음을 옮긴다. 하지만 유건명이 가져온 테이프 안에서는 한침과 자신의 밀담이 들어있었고 또한 양반장에게 유건명이라고 부르며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을 한다. 알고 보니 유건명은 살인과 10년간의 스파이 활동으로 단 하루도 편히 잠들 수 없었기에 점점 정신은 피폐해져 갔고 결국, 자신을 진영인으로 양 반장을 유건명으로 여기게 되며 정신착란 증상을 보였던 것이다. 또 진영인이 살아있던 시절, 우연히 양 반장과 심영 세 사람이 마주치게 되는데 유건명이 찾던 양 반장은 경찰 내부의 스파이를 찾던 진짜 경찰이었으며 한침에게 접근해 왔던 심등 역시 삼합회를 타진할 목표를 가진 경찰 내 직원이었다. 양 반장의 의미심장한 말 " 나는 경찰이야 "란 말에 결국 유건명은 양 반장을 쏘고 이후 자신에게도 총을 겨누게 된다. 하지만 겨우 목숨을 부지한 채 식물인간이 되어 휠체어를 타고 손으로 모스부호를 치는데, 그 뜻이 헬, 곧 지옥이라는 뜻이다. 결국 무간지옥에 빠진 인물은 운명의 실타래를 풀지 못하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유건명 자신이었던 것이다.

감상평

무간도 1,2,3편은 잘 짜여진 스토리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누아르 영화의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도 신세계 같은 누아르 영화가 있지만 무간도를 따라오진 못하는 것 같다.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까지도 무간도 이후의 영화에서 이 처럼 탄탄한 줄거리와 짜임새를 가진 영화는 못 본 듯하다. 선과 악이 뒤섞여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있지만 그 나름에서의 스토리 전개가 잘 이어져 혹시라도 아직 보지 않으신 분이 있다가 1,2,3편 정주행 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