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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삼생삼세 십리도화 : 세번의 삶과 세가지 세상에서 이루어진 하나의 사랑 이야기,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는 화려한 배경에 눈을 뗄 수 없다. 유역비와 양양의 멋진 러브스토리

영화[삼생삼세십리도화] 등장인물

유역비(백천, 소소) : 호적의 호제의 딸, 온 세상에서 인정받는 여자 신선이다. 전쟁의 신 묵연의 제자로 남장을 한채  곤륜허에 들어가며, 그를 대신해 경창을 봉인하려다가 인간계로 떨어져서 소소라는 이름으로 살게 된다. 그러다가 우연히 태자 야화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양양(야화, 묵연) : 야화라는 인물은 부신의 아들이자 묵연의 쌍둥이 동생이지만, 바로 태어나지 못하고 금빛 연으로 살다가 태자로 태어나, 소소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묵연은 부신의 아들이며 야화의 쌍둥이 형이다. 백천을 제자로 삼으로 좋아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감추며 묵묵히 그녀의 곁을 지킨다. 영화에서 묵연의 이야기 비중은 많지 않다.

줄거리

신과 인간의 세계를 넘나드는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멘스로 세 번의 삶과 세 가지 세상에 걸친 하나의 사랑 이야기이다. 58부작 드라마를 영화화하여 2시간의 짧은 러닝타임에 담아내려 해서, 내용은 백천이 천계에서 뛰어내려 전의 기억을 잃고 깨어나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흐드러진 복사꽃 아래 깨어난 백천은 동해수군 아들의 축하연에 참가하게 된다. 그곳에서 길을 잃고, 우연히 만난 꼬마에게 길을 묻던 중 꼬마의 아버지 태자 야화는 백천이 자신의 아들을 괴롭힌다고 생각해 둘은 싸우게 된다. 그 과정에서 눈가리개가 벗겨진 백천에게 아이는 어머니라고 부르고, 야화는 소소라고 부른다. 하지만 백천은 오해라고 하지만,  야화는 어차피 곧 결혼할 사이니 어머니라고 부르는 게 틀린 건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야화는 백천이 사는 곳으로 아들과 함께 가게 된다. 황당해하는 백천에게 그는 소소와 자신과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소소와 살았던 곳을 함께 간다. 놀라울 만큼 백천과 닮은 소소, 두 사람은 몹시 사랑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야화는 소소를 잃게 되었다고 한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갖고 있는 야화에게 백천은 서서히 마음을 열고 백천에게서 소소를 본 야화도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그리고는 마침내 혼인을 약속한 두 사람, 꽃길만 걸을 줄 알았으나 야화의 측비 소금은 소소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 백천에게 그 비밀을 알려준다. 백천이 인간이었던 시절 소금에게 눈을 빼앗기고 억울하게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된 백천은 결혼식에서 냉정하게 돌아서지만 그녀 역시 괴로워하게 된다. 태자 야화의 측비 소금은 천족인 아리(태자 아들)의 피를 이용해서 악의 화신 경창을 봉인을 해제하고, 야화는 자신을 희생해 경창을 다시 봉인시킨다. 백천은 죽어가는 야화를 바라보며 그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데, 바로 그 순간, 오랜 시간 동안 백천이 동굴 속에 숨기며 보살펴온 사부 묵연이 두꺼운 얼음 뒤에서 눈을 뜨게 된다. 이것은 마치 사라져 가는 야화와 깨어난 묵연이 동일인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감상평

 로맨스 부분을 강조해서 영화를 만든것 같은 느낌이다. 아마 원작을 보지 않고 영화를 보면 무슨 내용인지 많이 헛갈릴 것이다. 나 역시 드라마보다 영화를 먼저 접해서 처음에는 이게 무슨 내용인지 갑자기 오해하고 급격히 화해하고 내용 전개도 너무 이해가 안 됐었다. 혹시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대략적인 내용이라도 알고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영화에서는 동해수군의 집도 좀 더 몽환적으로 그려져 있고 여러 가지 cg의 활용으로 드라마 대비 훨씬 화려해 눈을 즐겁게 했다. 화려함은 많았지만 드라마 폐인을 만들 정도로 재미있는 내용이 흐려진 영화라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